올해 4월 코리아보드게임즈가 주최하는 파주 슈필 보드게임 나들이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저희 부부도 한참 보드게임에 빠져서 방문을 하였고 나름 선방? 하여 보드게임 20만 원어치만 샀습니다.ㅠㅠ
그중에 하나였던 커피러시를 리뷰하려 합니다.
커피러시는 진정한 커피맛으로 승부하는 카페.... 가 아닌 정해진 시간 안에 밀려드는 주문을 성공하느냐 못하느냐로
승부를 가르는 게임입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주문을 성공하면 좋아요를, 그렇지 못하면 싫어요를 받게 되며 싫어요 5개가 쌓이는 순간 게임 종료 조건이 충족됩니다.
박스 안에는 한글과 영문 매뉴얼이 있고 게임 룰 자체는 어렵지 않기 때문에 초보자도 설명서 한 번만 읽어보면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보드게임이라고 생각되네요
커피러시를 사게 만든 이유 중 하나인 너무 이쁜 컴포넌트들.. 특히 주문을 완성해야 하는 저 작은 컵들이 매우 귀엽습니다.
실제로 뭔가 타서 마셔보고 싶게 만드는 컵입니다. 게임 플레이어당 3잔씩 주어지며
이를 잘 활용해서 주문을 완성해야 합니다.
주문카드는 80장. 물론 중복되는 주문도 있습니다. 운이 없으면 어려운 재료의 주문만 받게 되어 싫어요 폭탄을 받게 됩니다. '스페셜 메뉴' 카드를 성공하게 되면 러시토큰을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카드슬리브는 팝콘게임즈의 블랙라벨을 사용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카드슬리브는 꼭 사용하고 있습니다.
카드 윗부분이 살짝 남지만 이 정도면 전 매우 만족합니다.
게임 제목 '커피러시'처럼 주문이 계속 밀리고 쌓이게끔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게임을 하다 보면 테트리스가 생각이 나는데요. 테트리스 멀티게임에서 블록을 한 번에 처리하면 상대방에게
블록폭탄을 선사하여 공격할 수 있듯이 커피러시 또한 플레이어가 처리한 주문 숫자만큼 다른 플레이어에게 새로운 주문 폭탄을 보낼 수가 있습니다.
이런 주문러시를 막기 위해선 어떻게든 게임말의 움직임 낭비 없이 재료를 엄선하여 주문을 완성시키고 그 좋아요 3개를
이용하여 업그레이드 타일을 활성화해야 합니다.
기존에는 가로세로로만 게임말을 이동시킬 수 있지만 이 업그레이드 타일을 통해 대각선 이동, 특수 재료 2개 입수, 꼭짓점 재료 2개 입수, 게임말이 있는 칸 재료 2개 입수를 활성화할 수 있고 그를 통해 주문러시를 좀 더 쉽게 막을 수가 있습니다.
1~4인까지 게임이 가능하며 3,4인 플레이 시에는 말 한 개씩. 2인 플레이라면 각자 게임말 2개씩 사용합니다.
위에 스페셜주문을 성공하면 받을 수 있는 러시토큰입니다. 게임말은 최대 3칸까지 이동하며 이동한 칸의 재료를 얻을 수 있는데 러시토큰을 사용하면 개당 1칸씩 추가로 이동이 가능하여 러시토큰을 한 번에 여러 개를 사용하여 재료판 위를 질주하여 대량의 재료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이 컴포넌트도 너무 이쁜데요.
가장 많이 사용되는 커피의 원두표현과 물방울 모양의 물재료, 스팀, 각진 얼음 컴포가 인상적입니다.
미니컵에 재료를 하나하나 넣어 주문을 완성하면 묘한 성취감이 있습니다.
제가 주문을 처리하여 상대 플레이어에게 주문들을 쌓이게 하는 건 좋지만 저 또한 상대 플레이어가 처리한 주문만큼 새로운 주문이 쌓입니다. 압박 속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으로 최대한 싫어요를 피하며 빨리 상대방이 나가떨어지기를 속으로 바라다보면 게임이 끝납니다.
지금까지 총 10판 조금 넘게 플레이해 봤지만 그때마다 서로 점수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고 게임이 끝납니다.
그렇다 보니 '주문 한건만 더 했다면, 그때 그 업그레이드를 했었다면' 하며 자신의 플레이를 한 번 더 생각하게 해 줍니다.
다른 보드게임 중엔 점수차이가 말도 안 되게 크게 벌어지고 끝나는 경우가 있는대 그럴 땐 현타가 심하게 오는 편입니다.
하지만 커피러시는 지더라도 점수차이가 몇 점 나지 않다 보니 현타가 크게 오지는 않더라고요 ㅎㅎ
이상 보드게임 커피러시 리뷰였습니다. 다음에도 새로운 보드게임도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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